4차산업혁명과 준비된 미래

급속한 4차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변화의 트랜드를 따라잡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생존전략입니다.

긱(Gig)경제와 일자리

증강된 인간이 돼야 살아남는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구인구직

준비된 미래 2023. 8. 16. 10:33

증강된 인간이 돼야 살아남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구인구직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직업과 일자리를 변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직자가 일자리를 구하는 방식과 기업이 인재를 구하는 방식도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있습니다. 구직자라면 이제는 예전에 쓰던 종이 이력서는 잊어야 합니다. 그건 그냥 과거의 유물이 된 것이니까요. 본인이 갖추고 있는 기술과 경험은 종이 위에 쓰여질 것이 아니라 디지털화되어 검색 가능한 형식으로 제시돼야 합니다.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플랫폼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이력서를 대체하고 있으며, 그들의 상세 정보는 플랫폼에 등록되어 항시 액세스가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링크드인은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이용하는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SNS 플랫폼입니다. 전체 사용자는 2023년 현재 10억명에 육박하며, 우리나라의 사용자도 300만명이 넘습니다. 링크드인의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비즈니스 커리어 관리, 업계 관계자와의 네트워킹, 그리고 구인·구직 등의 서비스입니다.

 

각 개인의 기술, 경험, 교육에 대한 기록은 블록체인과 접목해서 변경할 수 없는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 말은 끝이 좋지 않았던 지난 직장에서 생활이나 경력 뻥튀기, 가짜 이력 정보를 더는 만들 수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인적 자원 분야로 침투하면서 인사 담당자들을 전지전능한 존재들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사 담당자들은 AI를 해당 일자리에 필요한 기술과 경력을 지원자들의 그것들과 정밀하게 매칭하는 데 사용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검색어와 태그를 포함하지 않은 이력을 온라인에 등록한 사람들은 쉽게 누락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AI 면접이 대세

 

인터뷰도 이제는 AI 로봇이 수행합니다. 한편으로는 채용 과정에서 인간이 갖고 있는 편견을 줄이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과거에 인재 채용 과정에 인사담당자들의 편견이 상당히 많았음은 연구 결과로도 잘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인의 70%가 채용 과정에서 편견을 경험했다고 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어느 곳에서든 채용 시 편견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긍정적인 변화는 지리적 제약이 사라져 거리에 관계 없이 인재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화상회의를 통해 면접을 할 수 있으므로 예전 같으면 만나지 못했을 인재도 발굴하게 된 것입니다. 성과 평가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에서는 각각의 운행이나 숙박이 끝난 후에 실시간 평점이 부여됩니다. 매년 한 두 번 이루어지던 성과 평가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직원들은 업무를 하는 동안 평가를 받게 됩니다.

 

 

>>평생학습만이 살 길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구인구직 분야에 가져올 가장 중요한 변화는 평생 학습의 필요성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한 회사에서 평생직장이라 말하며 30년씩 근무하는 그런 경력은 쌓을 기회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기대 수명이 60세~70세 쯤 되던 때에는 보편적인 일이었지만, 지금은 이미 120년까지 살 인간들이 태어나고 있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오래 건강하게 살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일자리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일자리들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술직의 경우 반감기는 이제 18개월이고, 대부분의 비즈니스 직군의 반감기는 30개월 남짓합니다. 따라서 미래의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계속해서 배우고 지난 것은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의 인사관리 과제는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고민보다는 인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술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원들을 어떻게 미리 훈련시켜야 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기가 닥치면 또 반드시 직원들을 훈련시켜야 합니다. 이 파라독스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해답은 직원들의 민첩성과 빠른 기술적응성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앞으로 이런 재능을 지니고 있는 인재들을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Deloitte)는 이전에 분리되었던 직업들이 결합되고 기술로 보강되는 '슈퍼잡'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형 일자리는 코딩과 데이터 분석과 같은 하드한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협업, 탐구심과 같은 인간적인 기술과 결합시키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기업이 직원들을 직접 직무 훈련이나 새로운 직업 훈련을 시키는 일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 대신 개개인이 링크드인 학습 코스 같은 온라인 포털 강의를 통해 스스로 기술을 익히거나 보강하게 될 것입니다. 기업은 다만 어느 직원이 무슨 기술을 배웠는지 추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직원들이 스스로 습득한 기술로 가치있는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게 될 것입니다.

 

이미 평생학습 기관에 소속되어 학습자들의 학습 과정을 설계해 주는 평생교육 설계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학습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관리하는 이런 일자리들의 역할이 훨씬 커지고 확대될 될 것입니다. 어떤 분야의 기술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마이크로 코스나, 비디오, 퀴즈, 게임, 인포그래픽은 디지털 세대에게 기술을 학습시키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게임 기반 학습은 MZ세대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이는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기쁨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평생 학습은 대학을 졸업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보다는 훨씬 덜 힘든 과정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적절한 기기로 제공되는 기술 교육은 직장에서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문제들을 미리 대처하게 해 줍니다. 이런 평생 학습 덕분에 자신의 기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과거보다는 한결 쉬운 일이 되었습니다.

 

>>일자리의 변화와 긱 경제의 성장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빠르게 성장한 긱(gig) 경제와 함께 긱으로 업을 삼는 인재들인 프리랜서라는 노동력 집단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젊은 인재들 중 많은 이들은 우리나라의 크몽, 미국의 업워크(Upwork), 파이버(Fiverr), 프리랜서(Freelancer)와 같은 인재 매칭 플랫폼을 통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을 선호하며, 한 기업에서 붙박이로 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풍토 때문에 기업들은 어떤 기술에 대해서 정규직원을 채용하고, 또 어떤 기술에 대해서 프리랜서를 고용할 것이며, 또 어떤 기술을 직원 교육을 통해 개발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기술 기업과 기업 내 기술 부서에서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해 크라우드소싱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은 독립적으로 일하거나 본 직장 외에 투 잡을 가져 수입을 늘리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추가 기술 습득 훈련을 시킴으로써 새로운 업무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풍토는 기업이 프로젝트에 인력을 최대로 투입해야 하는 피크 시기에 신속히 인력을 확대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또 인력을 축소하면서 전통적인 장기 채용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줍니다.

 

>>'증간된 인간'이 돼야 살아남는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개인의 관점에서건 기업의 관점에서건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하는 마법은 ‘증강된 인간’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기업 직원이든 독립 인재든 늘 스마트 기계를 통해 현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는 전례 없는 혁신, 탁월한 고객 서비스, 이전에 본 적 없는 최고 수준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개인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기업은 인재를 채용하고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따라 잡아아 햡니다. 기업이 자신의 분야는 4차 산업혁명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조업은 물론이고 정부, 공기업, 교육 분야, 농업 등 모든 분야 중 제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오는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