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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미래①]AI가 일자리를 없앤다고요? 2025년 세계경제포럼이 말하는 진짜 미래

임정혁의 뉴노멀 2025. 5. 3. 22:32

#세계경제포럼 「2025 일자리의 미래」보고서 완벽 분석 시리즈, [제 1편 : 전망 총정리]

[일자리 미래①] AI가 일자리를 없앤다고요? 2025년 세계경제포럼이 말하는 진짜 미래

 

세계경제포럼의 '2025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1억 7천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9,200만 개가 사라질 전망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약 7,800만 개의 순 증가가 예상됩니다. 기술 발전, 친환경 전환,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며, 기업의 85%가 직원 업스킬링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래 노동시장에서는 AI 및 빅데이터,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역량과 함께 창의적 사고, 회복력, 유연성과 같은 인간 고유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변화의 시대, 일자리는 어디로 향하는가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발표한 '2025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는 2030년까지의 노동시장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55개국 22개 산업분야에서 1,4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1,0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는 기술 변화, 친환경 전환, 경제적 불확실성, 인구통계학적 변화, 지정학적 분열이 노동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많은 이들이 AI와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고 있지만, 보고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합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7천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9,2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과적으로는 현재 총 일자리의 약 7%에 해당하는 7,800만 개의 순 증가가 전망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자리 변화 속도가 부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30년까지 근로자들의 핵심 역량 중 39%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3년 보고서의 44%, 팬데믹 직후인 2020년의 57%보다 낮아진 수치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5대 메가트렌드: 일자리 변화의 주요 동인

보고서는 노동시장을 변화시키는 5가지 주요 메가트렌드를 확인했습니다.

1. 기술 변화와 디지털 전환

디지털 접근성 확대는 가장 변혁적인 트렌드로, 기업의 60%가 2030년까지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AI와 정보 처리(86%), 로봇 및 자동화(58%), 에너지 생성·저장·배분(41%) 기술의 발전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기술 트렌드는 일자리에 양면적 영향을 미칩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핀테크 엔지니어, AI 및 머신러닝 전문가와 같은 기술 직종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우편 서비스 직원, 은행 창구직원, 데이터 입력 사무원과 같은 직종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경제적 불확실성

생활비 상승은 두 번째로 변혁적인 트렌드로, 기업의 50%가 이로 인한 비즈니스 변화를 예상합니다. 경제 성장 둔화 역시 기업의 42%가 중대한 영향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물가 상승은 2030년까지 순 일자리 창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경제 성장 둔화는 전 세계적으로 약 160만 개의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은 창의적 사고와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 역량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3. 친환경 전환

기후변화 완화는 세 번째로 변혁적인 트렌드로, 기업의 47%가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후변화 적응 역시 41%의 기업이 주요 변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는 재생에너지 엔지니어, 환경 엔지니어, 전기 및 자율주행 차량 전문가와 같은 직종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모두 15대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환경 관리 역량이 처음으로 10대 빠르게 성장하는 역량 목록에 진입했습니다.

4. 인구통계학적 변화

두 가지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저소득 국가에서는 생산가능인구 확대가 주요 트렌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인재 관리, 교육 및 멘토링, 동기부여와 자기인식 역량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고령화는 간호 전문가와 같은 의료 직종의 성장을 촉진하는 반면, 생산가능인구 증가는 고등교육 교사와 같은 교육 직종의 수요를 높이고 있습니다.

5. 지정학적 분열

지정학적 분열과 긴장은 기업의 34%가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는 트렌드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23%는 무역 및 투자 제한 증가를, 21%는 보조금 및 산업 정책을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트렌드는 보안 관련 직종과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역량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과 같은 인간 중심 역량과 리더십 및 사회적 영향력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직업 vs. 감소하는 직업

보고서는 일자리 변화를 성장률과 절대 수치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성장률 기준 Top 15 직업

  1. 빅데이터 전문가
  2. 핀테크 엔지니어
  3. AI 및 머신러닝 전문가
  4.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5. 보안 관리 전문가
  6. 데이터 웨어하우징 전문가
  7. 자율주행 및 전기차 전문가
  8. UI 및 UX 디자이너
  9. 배달 서비스 운전사
  10. 사물인터넷 전문가
  11. 데이터 분석가 및 과학자
  12. 환경 엔지니어
  13. 정보 보안 분석가
  14. 데브옵스 엔지니어
  15. 재생에너지 엔지니어

일자리 수 기준 Top 15 직업

  1. 농업 종사자(약 3,500만 개 증가 예상)
  2. 배달 서비스 운전사
  3.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4. 건설 노동자
  5. 판매원
  6. 식품가공 종사자
  7. 자동차 운전사
  8. 간호 전문가
  9.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
  10. 일반 및 운영 관리자
  11. 사회복지사 및 상담 전문가
  12. 프로젝트 관리자
  13. 고등교육 교사
  14. 중등교육 교사
  15. 개인 간병인

감소율 기준 Top 15 직업

  1. 우편 서비스 직원
  2. 은행 창구직원
  3. 데이터 입력 사무원
  4. 계산원 및 티켓 발권원
  5. 행정보조원 및 비서
  6. 인쇄 관련 직종
  7. 회계, 부기 및 급여 사무원
  8. 자재기록 및 재고 관리 사무원
  9. 대중교통 안내원
  10. 방문판매원
  11. 그래픽 디자이너
  12. 클레임 조정자 및 조사관
  13. 법률 관계자
  14. 법률 비서
  15. 텔레마케터

흥미로운 점은 인간 대면 서비스와 전문 직종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반면, 반복적이고 사무적인 업무는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농업 종사자와 같은 필수 직종이 여전히 큰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간호사, 사회복지사, 교사와 같은 돌봄 및 교육 관련 직업도 상당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미래에 필요한 핵심 역량의 변화

2030년까지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역량은 무엇일까요? 보고서는 현재 중요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역량'과 '성장 역량'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현재 핵심이며 빠르게 성장 중인 역량:

  • AI와 빅데이터
  • 분석적 사고력
  • 창의적 사고력
  •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
  • 기술 리터러시
  • 리더십과 사회적 영향력
  • 호기심과 평생학습
  • 시스템 사고력
  • 인재 관리
  • 동기부여와 자기인식

현재는 덜 중요하지만 빠르게 성장 중인 역량:

  • 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
  • 환경 관리

 

반면, 수동 기민성, 지구력, 정밀성과 같은 육체적 능력은 중요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러한 수동 기술이 여전히 중요한 일부 성장 직종(예: 자율주행 및 전기차 전문가, 환경 엔지니어)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숙련도가 요구됩니다.

기업의 대응 전략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인력 전략

  1. 인력 업스킬링: 85%의 기업이 직원들의 기술 향상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습니다.
  2. 프로세스 및 업무 자동화 가속화: 73%가 자동화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3. 새로운 기술을 갖춘 인재 채용: 70%가 외부에서 새로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영입할 예정입니다.
  4. 신기술로 인력 보완: 63%가 새로운 기술로 인력을 보완하고 강화할 계획입니다.
  5. 쇠퇴하는 역할에서 성장하는 역할로 직원 전환: 51%가 내부 이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재 유치 전략

  1. 직원 건강 및 웰빙 지원: 64%(2023년 9위에서 1위로 상승)
  2. 효과적인 리스킬링 및 업스킬링 기회 제공: 63%
  3. 인재 진급 및 승진 과정 개선: 62%
  4. 더 높은 임금 제공: 50%
  5. 다양한 인재풀 활용: 47%(2023년 10%에서 크게 상승)

다양성 및 포용성 정책

기업들의 다양성·포용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83%가 다양성·포용성 정책을 시행 중이며, 이는 2023년의 67%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여성(76%), 장애인(56%), Z세대 청년(52%)이 다양성·포용성 정책의 최우선 대상 그룹으로 꼽혔습니다.

AI 대응 전략

기업의 86%가 2030년까지 AI와 정보 처리 기술이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는:

  1. 기존 인력의 리스킬링 및 업스킬링: 77%
  2. AI 도구 설계 및 향상 기술을 갖춘 인재 채용: 69%
  3. AI와 더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인재 채용: 62%
  4. AI가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타겟팅: 49%
  5. AI로 인해 감소하는 직무에서 다른 역할로 직원 전환: 47%
  6. AI가 사람의 업무를 복제할 수 있는 경우 인력 감축: 41%

인간-기계 협업의 미래

기업들은 2030년까지 업무 수행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는 작업의 47%가 주로 인간에 의해, 22%가 주로 기술(기계와 알고리즘)에 의해, 30%가 양쪽의 조합으로 수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30년에는 이 비율이 모두 약 33% 수준으로 균등하게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작업 수행 방식이 단순히 인간에서 기계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의료·건강관리와 정부·공공 부문에서는 인간-기계 협업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응을 위한 핵심 전략

보고서의 결과를 종합해볼 때,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서 개인, 기업, 정부가 취해야 할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의 전략

  1. 기술 변화의 방향성 이해하기: 자신의 직무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고 준비
  2. 인간 고유의 역량 개발하기: 창의적 사고, 회복력, 적응력, 사회적 지능, 비판적 사고 등 기계가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 강화
  3. 기업의 우선순위와 자신의 커리어 연결하기: 건강과 웰빙, 리스킬링 기회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 찾기
  4. 포괄적 리스킬링 계획 수립하기: 정규 및 비정규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실무 경험을 통한 지속적 학습
  5. 건강과 웰빙 관리하기: 신체적, 정신적 웰빙과 일-생활 균형 유지

기업의 전략

  1. 기술과 인간의 조화: AI와 자동화를 도입하되,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판단력, 사회적 기술의 가치도 인정하는 접근
  2. 인재 개발과 인력 조정의 균형: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우선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전략
  3. 다양성과 포용성의 확대: 더 넓은 인재풀에 접근하여 인재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
  4. 직원 웰빙 투자: 건강과 웰빙을 지원하여 회복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접근
  5. 역량 기반 채용 및 평가: 대학 학위보다 실무 경험과 역량에 중점을 둔 인재 평가

정부의 전략

  1. 리스킬링 및 업스킬링 지원: 자금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55%의 기업이 중요하다고 응답)
  2. 공교육 시스템 개선: 미래 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 시스템 구축(47%)
  3.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채용 및 해고 관행(44%), 임금 결정(38%)의 유연성 확대
  4. 원격 근무 관련 노동법 현대화: 디지털 노동 환경에 맞는 법적 프레임워크 구축(36%)
  5. 사회안전망 강화: 직업 전환 과정에서의 소득 및 건강보험 보장

결론: 변화는 위협이 아닌 기회

세계경제포럼의 보고서는 급변하는 노동 환경 속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합니다. 기술 발전, 친환경 전환,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다는 변화시키고 있으며, 준비된 개인과 기업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노동 환경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기술 역량과 인간 고유의 능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AI와 빅데이터,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기술 리터러시와 같은 기술 역량이 빠르게 중요해지고 있지만, 창의적 사고,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 리더십, 사회적 영향력과 같은 인간 중심 역량도 여전히 필수적입니다.

 

결국 기계가 대체하는 것은 직업 자체가 아니라 특정 작업들입니다. 미래의 성공적인 노동자는 기계가 잘하는 일을 기계에게 맡기고, 인간이 잘하는 창의성, 공감, 복합적 문제 해결, 윤리적 판단에 집중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기계 협업의 시대에 대비하여 개인, 기업, 정부 모두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정보기사는 세계경제포럼의 '2025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2030년까지의 노동시장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기술과 일자리의 관계를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보고서 원문 다운로드 : 세계경제포럼의 '2025 일자리 미래'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