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2025 일자리의 미래」보고서 완벽 분석 시리즈, [제3편 : 핵심 역량 분석]
[일자리 미래③] 2030년까지 살아남는 사람의 능력은 무엇인가?
세계경제포럼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근로자의 필요 역량 중 39%가 변화할 전망입니다. 분석적 사고력이 최고 수요 역량으로 꼽히는 가운데, AI와 빅데이터 역량, 네트워크·사이버보안 능력, 기술 리터러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역량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동 기민성, 지구력, 정밀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미래 노동시장에서 인간-기계 협업에 대비한 역량 개발이 중요합니다.
역량 변화의 속도 둔화... 그러나 여전히 중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25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근로자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의 약 39%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020년 팬데믹 당시 57%, 2023년 44%에 비해 낮아진 수치로, '역량 불안정성'이 다소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학습, 업스킬링, 리스킬링 프로그램에 더 집중하게 된 결과로도 해석됩니다. 실제로 조사 대상 기업의 50%가 장기 학습 전략의 일환으로 직원 교육을 완료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23년 41%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다만 이러한 역량 변화의 속도는 경제와 산업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중하위 및 중상위 소득 국가와 분쟁 지역에서는 역량 변화가 더 급격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집트와 짐바브웨는 향후 근로자 역량의 약 48%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덴마크는 28%로 가장 낮은 변화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 TOP 10
2025년 현재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분석적 사고력 - 기업의 69%가 필수라고 응답
-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 - 67%
- 리더십과 사회적 영향력 - 61%
- 창의적 사고력 - 57%
- 동기부여와 자기인식 - 52%
- 기술 리터러시 - 51%
- 공감과 적극적 경청 - 50%
- 호기심과 평생학습 - 50%
- 인재 관리 - 47%
- 서비스 지향성과 고객 서비스 - 47%
주목할 점은 이러한 핵심 역량이 인지적 능력(분석적·창의적 사고력), 자기효능감(회복력, 유연성, 민첩성, 동기부여), 대인관계 기술(리더십, 공감)을 균형 있게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인간 고유의 회복력이 모두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산업별로 일부 차이점도 발견됩니다. 보험 및 연금 관리 업계는 호기심과 평생학습에 특히 높은 가치를 두고 있으며(83%), 회복력·유연성·민첩성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94%). 광업·금속 산업은 환경 관리(50%)에, 통신업계는 디자인·사용자 경험, 네트워크·사이버보안, 프로그래밍 기술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역량은?
향후 5년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량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AI 및 빅데이터 - 기업의 87%가 중요성 증가 예상
-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 70%
- 기술 리터러시 - 68%
- 창의적 사고력 - 66%
-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 - 66%
- 호기심과 평생학습 - 61%
- 리더십과 사회적 영향력 - 58%
- 인재 관리 - 58%
- 분석적 사고력 - 55%
- 환경 관리 - 53%
기술 관련 역량이 상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환경 관리가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이는 기후변화 적응과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이 증가하면서 환경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량은 '수동 기민성, 지구력, 정밀성'으로, 응답자의 24%가 중요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이전 보고서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육체적 능력의 감소 추세가 이제는 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을 의미합니다.
미래 핵심 역량 지도: 2030년 전망
보고서는 현재 중요도와 미래 발전 전망을 결합하여 2030년의 핵심 역량 지도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 현재 핵심이며 빠르게 성장 중인 역량: AI와 빅데이터, 분석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회복력·유연성·민첩성, 기술 리터러시, 리더십과 사회적 영향력, 호기심과 평생학습, 시스템 사고력, 인재 관리, 동기부여와 자기인식
- 현재는 덜 중요하지만 빠르게 성장 중인 역량: 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 환경 관리
- 현재 핵심이지만 안정적인 역량: 공감과 적극적 경청, 서비스 지향성과 고객 서비스, 자원 관리와 운영
- 현재도 덜 중요하고 성장성도 낮은 역량: 수동 기민성·지구력·정밀성, 다언어 구사 능력, 감각처리 능력, 업무 신뢰성과 세부사항 주의력, 읽기·쓰기·수학 능력
이런 분석을 통해 기업들은 미래 인력 개발에 투자할 우선순위를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성장 직종과 감소 직종 간의 역량 차이
성장하는 직업과 감소하는 직업 간의 역량 차이를 분석한 결과도 주목할 만합니다. 성장하는 직업들에서 특히 중요한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 - 성장 직종에서 중요도와 숙련도 모두 높음
- 프로그래밍과 기술 리터러시 - 성장 직종에서 더 높은 중요도
- 자원 관리와 운영, 품질 관리 - 중요도와 숙련도 모두 높음
- 분석적 사고력 - 중요도가 높음
흥미로운 점은 수동 기민성, 지구력, 정밀성이 중요도보다는 숙련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는 수동 기술이 여전히 중요한 일부 성장 직종(제도사, 엔지니어링 기술자, 전기공학 엔지니어, 기계공, 태양광 에너지 설치 엔지니어 등)에서는 해당 기술의 숙련도가 매우 높게 요구된다는 의미입니다.
유일하게 감소 직종에서 더 중요하거나 같은 수준으로 요구되는 역량은 '서비스 지향성과 고객 서비스'로 나타났습니다.
역량 변화의 주요 동인
역량 변화를 이끄는 5가지 주요 동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술 변화: 디지털 접근성 확대, AI 및 정보 처리 기술, 로봇 및 자율 시스템이 새로운 역량 수요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일부 전통적 역량의 필요성을 감소시킵니다.
- 지정학적 분열: 사이버보안 우려 증가로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역량 수요가 급증하고, 회복력·유연성·민첩성, 리더십·사회적 영향력, 글로벌 시민의식과 같은 인간 중심 역량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친환경 전환: 환경 관리 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이는 기후 적응 노력과 탄소 감축 이니셔티브, 에너지 생산·저장·배분 기술의 발전에 기인합니다.
- 인구통계학적 변화: 고령화 및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인재 관리, 교육 및 멘토링, 동기부여와 자기인식 역량의 수요를 증가시킵니다. 동시에 공감과 적극적 경청, 자원 관리, 고객 서비스 역량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경제적 불확실성: 창의적 사고와 회복력·유연성·민첩성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혁신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역량 개발을 위한 핵심 전략
전 세계 100명의 근로자를 예로 들면, 2030년까지 59명이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29명은 현재 직무에서 업스킬링이 가능하고, 19명은 업스킬링 후 조직 내 다른 직무로 재배치될 수 있으나, 11명은 필요한 재교육이나 업스킬링을 받지 못해 고용 전망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85%가 직원 업스킬링 우선순위화
- 70%가 새로운 기술을 가진 직원 채용 계획
- 40%가 역량이 덜 관련성 있게 되면서 직원 감축 계획
- 50%가 감소하는 역할에서 성장하는 역할로 직원 전환 계획
흥미로운 사실은 기업이 인재 확보를 위해 생각하는 핵심 전략에도 변화가 있다는 점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우선순위를 보입니다:
- 직원 건강 및 웰빙 지원 - 64%의 고용주가 핵심 전략으로 식별
- 효과적인 리스킬링 및 업스킬링 기회 제공 - 63%
- 인재 진급 및 승진 과정 개선 - 62%
- 더 높은 임금 제공 - 50%
- 다양한 인재풀 활용 - 47%
이는 2023년 보고서와 비교해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는데, 특히 직원 건강 및 웰빙이 9위에서 1위로 급상승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인재풀 활용이 11위에서 5위로 상승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미래를 위한 학습 전략
교육 완료율은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보험 및 연금 관리, 공급망 및 운송, 통신 분야에서 가장 큰 증가를 보였습니다.
기업들이 교육을 통해 기대하는 가장 일반적인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생산성 향상 - 77%의 응답자가 이를 기대
- 기업 경쟁력 향상 - 70%
- 인재 유지율 향상 - 65%
정부 정책 측면에서는 리스킬링 및 업스킬링 자금 지원(55%)과 리스킬링 및 업스킬링 제공(52%)이 인재 접근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교육 시스템 개선(47%)과 채용 및 해고 관행의 유연성(44%)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생성형 AI 시대의 인간 역량
중요한 점은 생성형 AI가 발전함에 따라 어떤 역량이 대체될 가능성이 높고 어떤 역량이 여전히 중요할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 AI가 가장 높은 대체 가능성을 보이는 영역은 AI와 빅데이터, 읽기·쓰기·수학, 마케팅 및 미디어, 시스템 사고, 다언어 구사 능력입니다.
- 반면 공감과 적극적 경청, 감각처리 능력, 수동 기민성·지구력·정밀성과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은 현재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가 인간 작업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인간-기계 협업(증강)을 통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작업의 47%가 주로 인간에 의해, 22%가 주로 기술에 의해, 30%가 양쪽의 조합으로 수행되고 있으나, 2030년에는 이 비율이 모두 약 33% 수준으로 균등하게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론: 인간-기계 협업의 미래를 준비하라
결국 미래 일자리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역량과 인간 고유의 역량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AI와 빅데이터,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기술 리터러시와 같은 기술 역량이 빠르게 중요해지고 있지만, 창의적 사고, 회복력, 유연성, 민첩성, 리더십, 사회적 영향력과 같은 인간 중심 역량도 여전히 필수적입니다.
역량 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개인과 조직 모두 평생학습과 지속적인 역량 개발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기술이 대체하는 것은 작업이지 직업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인간과 기계가 협업하는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 정보기사는 세계경제포럼의 '2025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미래 노동시장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개인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보고서 원문 다운로드 : 세계경제포럼의 '2025 일자리 미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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