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과 준비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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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상상초월 드론 활용 영역 : 상업용 드론의 비상에 한계란 없다

준비된 미래 2023. 4. 27. 13:59

상상초월 드론 활용 영역 : 상업용 드론의 비상에 한계란 없다

최근 몇 년 사이 현장 감시에서부터 고층 빌딩의 창문 닦이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산업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UAV(unmanned aerial vehicles) 즉, 무인항공기를 뜻하는 드론을 개발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인 비행기가 갖는 장점이 갈수록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드론이 우리 산업에 제공하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다른 전통적인 기계나 인간보다 더 큰 규모와 더 높은 정밀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 비용 효율성이 향상되고, 생산이 증가하며, 작업자의 안전도 크게 나아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편익을 가져다 주는 드론 기술도 산업 부문에 따라 채택되는 수준이 천차만별입니다. 현장 감시, 검사, 모니터링 분야는 상당히 발전한 드론 어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전자 상거래, 물류 및 배송 분야에서는 드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에는 아직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드론의 응용 분야와 분야별 발전 상황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현장 감시 (Surveillance)

먼저 하늘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서베일런스, 즉 현장 감시 분야입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과정에서 가장 복잡하고 위험한 부분은 이륙과 착륙인데요. 활주로도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드론은 이착륙의 부담이 없습니다. 그 덕분에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날릴 수 있어서 현장 감시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공장, 숲, 경기장 등 상공에서의 감시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서베일런스 드론이 임무를 수행합니다.

 

 

카메라만 장착하면 드론을 감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으므로 매우 쉽게 드론 감시를 할 수 있습니다. 감시용 드론을 띄우면 넓은 지역을 통제실에서 감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침입이 감지되면 해당 지역에 대응팀을 배치하면 됩니다. 이런 업무를 위해 적용되는 기술은 카메라 기술 뿐만 아니라 침입자의 이미지를 캡처하지 않고도 침입을 감지할 수 있는 온도 센서와 같은 센서들입니다.

 

미국 국경순찰대는 최근 틸 드론 사를 포함한 5개의 드론 제조사들과 5년간 9천만 달러 규모의 조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의 일환으로 틸 드론 사로부터 1백만 달러 이상의 골든 이글 드론을 구매했습니다. 골든 이글 드론은 원격지에 대한 자동 감시 기능이 탑재돼 있는 매우 정밀한 드론입니다.

 

검사 (Inspection)

다음 응용 분야는 검사입니다. 이 분야는 서베일런스의 한 부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 특히 인프라에 드론을 날려 보내 근접 촬영을 함으로써 원격으로 검사 및 모리터링을 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통신사가 운영하는 높은 타워에 문제가 있다고 해 봅시다. 사람을 위험한 타워 꼭대기로 올려보낼 필요 없이 드론을 띄워 샅샅이 살핀 후 문제점을 찾아내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를 검사 중인 드론

 

퍼셉토(Percepto)라는 이스라엘 회사는 자율 검사 드론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텍사스에 있는 고도 60미터 높이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에 대해 고도로 자동화된 비가시권 비행기술, HABVLOS를 이용한 검사 및 모니터링 실시를 승인 받았습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것이 "기록적인 고도"이며 이전에 승인된 미국의 비가시권 비행 운영의 두 배라고 말했습니다. 퍼셉토 드론은 또한 작년부터 태국에서 25만 에이커, 약 3억평에 달하는 수상 부유식 태양열 발전소를 모니터링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소 (Clean Machines)

다음은 청소 분야인데요. 비용이 많이 들거나 위험한 현장에서의 청소 및 유지보수 작업에도 드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드론은 위험한 곳에서 사람 대신 작업하는 데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높은 빌딩 벽면을 비계를 설치하거나 밧줄을 이용해 위험하게 사람이 청소하는 것보다는 청소용 드론을 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적입니다.

 

지난해 루시드 드론 테크놀로지스(Lucid Drone Technologies)는 장비 렌탈 회사인 선벨트 렌탈과 ‘루시드 C1 스프레이 드론’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드론은 세척에 필요한 물을 공급받기 위해 지상의 수도와 소프트 워시 펌프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건물 창문이나 벽면 청소 작업 시에는 GPS와 도심 비행 기능을 사용합니다.

 

루시드의 청소용 드론

 

이스라엘에서는 UAS 드론 사의 자회사인 듀크 로보틱스가 최근 이스라엘 전기 회사와 협력하여 앞으로는 듀크의 ‘IC 드론 시스템’이 헬리콥터와 크레인 트럭을 대체하여 높은 곳에 있는 원격 전기 절연체를 원격으로 청소 및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드론 택배 (Special Deliveries)

다음은 일반 대중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분야인 드론 배송인데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아직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간 수많은 시도가 이루어졌지만 아마존이나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 기업들이 수년 간의 개발 끝에 이제 겨우 드론 배송 시범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에어는 지난 1월, 개발을 시작한 지 어언 10년 만에 캘리포니아 록포드와 텍사스 칼리지 스테이션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제한적인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가 2013년에 향후 5년 안에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던 드론 배송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개발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드론 배송에서는 월마트가 아마존을 조금 더 앞서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현재, 월마트는 기미국 내 7개 주, 36개 매장에서 드론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6,000건 이상의 드론 배송을 완료했습니다.

 

 

드론 배송 서비스가 늦어지는 이유의 상당 부분은 기술 문제가 아닌 제도의 문제입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법 제도 및 규제가 드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드론이 산업에서 자유롭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발생할 수 있는 수 많은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포괄적인 법적 프레임워크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죠.

 

드론 배송에 대한 적절한 법적 규제 없이 드론을 배송에 투입하는 건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드론이 서로 충돌하거나, 건물이나 전력선 같은 시설물과 충돌하거나, 조류와 다른 동물을 충돌하거나, 비행금지 공역을 침범하는 것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드론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법규가 필요합니다.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정부는 특수한 공역들을 통제해야 하고, 일반 시민들은 드론이 집과 마당 위를 맴도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미 해군이 운용 중인 MQ-4C Triton 군사용 드론

 

원래 드론은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런 드론이 활용범위를 넓혀 상업적 용도로 확장됨에 따라 드론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실제로 스트레이츠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은 2021년만 해도 208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00억원 정도로 평가됐었는데요. 그로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57%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해 2030년이 되면 1조2050억 달러, 약 1,60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드론이 보여준 상상 이상의 활용성으로 비춰볼 때, 지금 우리가 드론에 대한 미래 예측은 어쩌면 앞으로 드론이 일으킬 강풍에 비하면 턱없이 약한 수준의 바람에 불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에 "The sky's the limit"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하늘이 한계다’ 라는 말이지만,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하늘은 무한하므로 실제로는 ‘한계란 없다’는 말이 되는데요. 드론이 펼칠 미래의 세상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