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이 심화되는 가운데 모든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디지털 전환’입니다. 특히 인터넷, IT와 같은 정보 기술 분야가 아닌 전통적인 굴뚝산업이 이 디지털 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합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전환’이란 무엇일까요?
구글 검색엔진에 디지털 전환의 원어인 ‘Digital Transformation’을 넣고 검색해보면 검색 결과가 0.41초 만에 6억5천만개가 도출됩니다. 그만큼 이제는 디지털 전환이 보편화 됐고, 이를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또는 조직)마다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은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 디지털 기술이 통합되어 비즈니스 운영 방식과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조직)이 지속적으로 현상에 도전하고, 자주 실험하고, 실패에 익숙해지도록 요구하는 문화적 변화이기도 합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기업들이 도태되지 않고 거세게 밀려오는 새로운 물결에 부응하기 위해 오랜 비즈니스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전환은 한마디로 ‘비즈니스 재구성’입니다. 그런데 이 ‘변화에 따른 재구성’이 단순한 ‘변혁’을 넘어 현재의 틀이나 가치관을 근본적인 것부터 바꾸어놓는 ‘파괴적인 변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죠.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선도기업 레드햇(Red Hat)이 후원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엔터프라이저 프로젝트(The Enterprisers Project)’는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CIO(최고정보책임자)와 IT 전문가들을 위한 다양한 자료와 의견이 게재되는 공간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이 커뮤니티가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분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이 게시됩니다.
4차산업혁명의 선도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요? 미국에서 ‘올해의 CIO 상’을 수상한 실리콘 밸리 기업 CIO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우선순위는 디지털 전환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클라우드, 모바일 기기, 가상현실"
애플(Apple) 부사장 데이브 스몰리가 디지털 전환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는 클라우드, 모바일, 가상현실을 통한 협업 등 3가지입니다. 클라우드는 이미 보편화됐지만 아직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산업과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기기 역시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촉진한 가상현실을 통한 협업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분야입니다.
"매끄러운 디지털 경험"
건설산업 플랫폼 기업인 프로코어(Procore)의 엘로라 셍굽타 부사장은 회원사들과 고객 근로자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이고 연결되고 매끄러운 디지털 경험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회원사들과 고객 근로자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지만, 최상의 선택지는 생산성을 높여주는, 단순하면서도 잘 연결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사이버 보안과 인공지능"
이퀴닉스(Equinix)는 디지털 장비 플랫폼 기업이다. 이 회사의 CIO인 밀린드 웨이글은 2023년을 뜨겁게 달굴 두 가지 트랜드로 사이버 보안과 인공지능을 꼽습니다.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에 익숙해질수록 회사의 보안을 유지하는 일과 새롭고 독창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시간 데이터 공유 및 초고도 자동화"
의료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캘리포니아 블루 쉴드(Blue Shield of California) 사의 CIO로서 리사 데이비스가 화두로 삼고 있는 부문은 실시간 데이터 공유와 초자동화(hyper-automation)입니다. 의료 생태계 내에서 회원과 의료서비스 제공자, 보험회사 간의 실시간 엑세스 및 데이터 공유는 회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인 ‘건강 불평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을 접목시킨 초자동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면 언제 어디서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원격 업무와 문화를 지원하는 기술 솔루션"
우버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공유서비스 기업인 리프트(Lyft)사. 이 회사의 아미 패로우 CIO는 근로의 유연성이 자리를 잡은 만큼 핵심적인 요소로 유연 근로를 뒷받침하는 협업 툴과 포트폴리오 관리, 지식 관리, 데이터 통찰력, 워크플로우 자동화, 가상화, 원격 근로에 대한 보안 등을 듭니다. 그는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활성화와 레버리지 창출”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적 개념이라고 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의 CIO들은 디지털 전환에 있어 가장 관심 있게 다뤄야 할 분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유연한 아키텍쳐, 데이타 스토리지와 분석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퀴닉스의 웨이글 CIO의 말을 빌려보겠습니다.
“모든 조직은 지금의 불안정한 내외적 환경에서 수익 모델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의심의 여지 없이 이러한 수익모델 보호와 수익 창출, 효율성 증진에 큰 역할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4차산업혁명은 기존의 산업구조를 뿌리째 뒤흔들며 산업 주체들에게 고도의 효율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 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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