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과 준비된 미래

급속한 4차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변화의 트랜드를 따라잡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생존전략입니다.

4차산업혁명

드론 축구가 한류 역사를 새로 쓴다! - 한국이 만든 첨단기술 e-스포츠

준비된 미래 2023. 8. 16. 11:23

드론 축구(Drone Soccer)가 한류 역사를 새로 쓴다!
한국이 만든 첨단 기술 e-스포츠 '드론 축구'의 비상(飛上)

 

미국 라스베거스에는 시가 운영하는 베커 기술 레크레이션 센터(Becker Technology and Recreation Center)라는 시설이 있습니다. 소외된 지역주민들을 위해 시가 2023년 봄에 설립한 공공시설입니다. 거기에는 그물망으로 쳐진 코트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안에 프로펠라로 구동되는 둥근 공 10개가 빠른 속도로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코트 둘레로 아이들이 늘어서서 리모콘으로 열심히 조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응용한 최신의 e-스포츠, 드론 축구입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드론 축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드론 축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드론을 능숙하게 조종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컴퓨터 코딩을 통해 드론을 보정하는 법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드론이 고장 났을 때는 수리 방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빠른 속도의 드론 움직임을 제어하는 긴장감과 즐거움만큼이나 새로운 과학기술에 대한 접근도 가능해 미국에서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STEM 교육의 일환으로 장려하는 스포츠가 됐습니다. STEM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를 합친 말로 현대의 기술 발전을 이끄는 대표적인 학문 분야를 일컫는 말입니다. STEM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새로운 의학 치료법을 개발합니다. 또한 기후 변화와 같은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STEM 교육은 학생들이 과학적 사고를 개발하고, 문제 해결 기술을 배우고, 창의력을 함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선진 국가들에서는 교육 과정에서 STEM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드론 축구는 학생들에게 특히 흥미진진하면서도 살아있는 STEM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이라고 하면 학생들은 손사래부터 치기 십상이지만 드론 축구는 그런 거부감이 전혀 없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첨단기술을 접할 수 있습니다. 또 직접 조작하다 보면 프로그램 코딩과 기구 조립도 저절로 하게 됩니다. 항공 기술과 엔지니어링, 전문 용어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STEM 교육이 얼마나 재미있고 실용적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장점을 향유하기 위해 지금 섬머 캠프가 한창인 미국에서는 곳곳에 드론 축구 캠프가 개설되고 있는 것입니다.

 

드론 축구는 어떻게 보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퀴디치 경기와 닮은 데가 있습니다. 퀴디치는 주인공 해리포터와 또래 마법사 아이들이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공중으로 높이 솟아올라 있는 동그란 골대에 공을 던져 넣으면 득점하는 공중 경기입니다. 미국 학생들이 생소한 최신 스포츠인 드론 축구에 열광하는 것은 해리포터에 친숙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자녀교육에 최우선 순위로 등극한 드론 축구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스포츠입니다.

 

해리포터의 퀴디치 게임

 

2016년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했습니다. 2022년에는 한국드론축구협회의 주도 하에 세계 17개국이 전주시에 모여 국제드론축구연맹도 결성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엿한 세계적인 스포츠 반열에 올랐습니다. 20235월에는 2023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맞춰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회 세계드론축구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됐습니다. 이 대회에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등 세계 14개국에서 온 222개 팀, 2,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량을 겨뤘습니다.

 

드론 축구장의 높이는 4~5m이며, 경기장 양 끝에 3m 높이로 설치된 원형 골대가 있습니다. 원형 골대의 직경은 60cm입니다. 드론으로 만드는 드론볼은 드론을 보호막으로 둘러싸 둥글게 만들며, 지름은 40cm, 무게는 1kg 이하입니다. 경기는 축구 경기와 마찬가지로 두 팀이 대결하는 방식이며, 각 팀은 5명의 선수와 5개의 드론볼로 구성됩니다. 드론볼 가운데 하나는 골을 넣을 수 있는 골잡이이고 나머지는 4개는 길잡이와 길막이입니다. 선수는 각자 드론볼 하나씩을 조종합니다. 골잡이는 자신이 조종하는 드론볼로 상대방의 골대를 통과시켜 득점하는 역할을 하며, 길잡이는 골잡이 드론볼이 골대로 접근할 수 있도록 상대방의 드론볼들을 쳐내며 공격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길막이는 상대방의 공격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드론 축구 경기장

 

드론 축구 골대

 

드론볼

 

경기는 한 세트에 3분씩, 3세트로 진행됩니다. 선수 교체는 세트 시작 전에 가능하며 세트가 시작되어 플레이 중일 때는 불가능합니다. 경기에서 세트 득실 결과 무승부라면 13분의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굉음을 내는 빠른 드론이 쉴새 없이 날아다니며 공격과 수비를 하다 보니 선수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며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 또한 잠시라도 쉴 틈이 없기에 드론축구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3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공중에서 빠르게 비행하는 해리포터의 퀴디치에, 지상에서 서로 엉켜 싸우는 미식축구의 박진감 넘치는 격렬함을 동시에 닮은 드론 축구는 충돌 시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는 첨단 설계기술과 게임 진행에 필요한 체공 시간 확보를 위해 탄소 소재를 활용한 경량 프레임을 개발하는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레저스포츠 게임입니다. 현재 신개념 레포츠로 대중의 흥미를 끌기 위해 RFID통신 방식의 경기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역동적인 기동과 수비를 위한 완벽한 호버링 기능을 갖춘 드론축구 전용 비행조종장치인 FC(Flight Controller)를 개발하는 등 드론 축구 관련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개발돼 역사가 매우 짧지만, 이미 국내에서는 2,000여 팀이 활동 중이며, 미국 150여개 팀, 일본 100여 팀이 결성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드론축구협회는 제1회 세계드론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2025년에 드론축구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드론축구를 신개념의 한류콘텐츠로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인 STEM 과정의 하나로, 고등학교에서는 항공직업훈련교육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세계대회에 미국팀을 이끌고 온 카일 샌더스 감독은 내년까지 미국 1,000여 개 초등학교, 400여 개 중고교, 50여 개 대학교에 드론축구를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드론축구가 K, K무비처럼 글로벌 한류콘텐츠로 히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드론 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캠틱종합기술원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한 축구가 세계 스포츠계를 정복했듯이 21세기 한국에서 출발한 드론축구가 글로벌 레포츠로 비상하게 될 것이라며, “2025년 전 세계 5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1회 드론축구월드컵목표를 향한 대장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드론산업은 점점 더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드론축구가 세계인이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길 바라며 드론·UAM이 만들어갈 첨단 미래사회에 우리나라가 앞장서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