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미국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며 글로벌 기술 패권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기차: BYD, 테슬라 넘어서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테슬라를 처음으로 제치며 글로벌 1위 전기차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2024년 BYD의 매출은 1,069억 달러로, 테슬라(977억 달러)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같은 해 판매량에서도 BYD는 427만 대를 판매하며, 테슬라의 178만 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BYD가 중국 내수 시장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순수 전기차 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여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지만,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바이두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기업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가 중국 내 10개 도시에서 L4(완전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바이두는 이미 중국 내에서 1억 5천만 km 이상의 누적 자율주행 기록을 세우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UAE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바이두는 미국의 대표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와 비교할 때, 더욱 저렴한 비용과 빠른 시장 진출 속도를 강점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AI 기술: 딥시크와 화웨이의 야심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오픈AI가 주도해 온 글로벌 AI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기존 대형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가벼우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AI 솔루션을 제공하여 BMW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최대의 기술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는 고성능 AI 칩 '어센드 910D'를 2025년 5월에 출시하여 엔비디아의 최상급 AI 칩 H100과 직접 경쟁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엔비디아는 저사양 칩을 통해 시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정책 환경과 향후 전망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테슬라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BYD는 내수 중심 전략으로 인해 이러한 관세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또한 BYD는 스위스와 크로아티아 등 유럽 국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여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이두와 화웨이 역시 유럽과 중동 지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기술 산업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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